해방촌 데이트코스 추천 – 팟카파우 / 그랑핸드 / 콤포타블

해방촌은 접근성이 아주 좋은 동네는 아니지만, 골목마다 개성있는 가게도 많고 사람도 적당히 많아 추천하는 데이트 장소이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도 쉽지 않고 언덕이 심해 도보로도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만큼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다양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방촌 데이트 하기 좋은 코스를 추천하려고 한다.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그랑핸드에서 향수 구경을 한 후, 콤포타블에서 커피 또는 술을 한 잔 즐기고 회현역 방향으로 산책하며 걸어 내려오는 코스이다.


  • 해방촌 데이트 코스 : 팟카파우(저녁식사) → 그랑핸드 남산점 → 콤포타블 남산점(카페) → 남산백범광장 → 회현역

해방촌 데이트코스 추천

팟카파우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97-6
  • 운영시간 : 매주 요일 휴무, 11:00~15:00, 17:00~21:00
  • 주차장 없음 (대중교통 권장)
  • 웨이팅 : 현장 웨이팅 /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 가능
해방촌 맛집 팟카파우

태국 음식점은 우리나라에 널리고 널렸지만, 은근히 맛있게 잘 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런데 팟카파우는 태국인 쉐프가 직접 운영, 요리하는 곳으로 현지 스타일에 가까운 맛있는 태국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국 현지보다 맛있다’, ‘지금까지 먹었던 태국 음식 중 최고다’ 이런 리뷰가 많은데, 그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충분히 맛 있었다. 최근에 먹었던 태국 음식점 중에서는 그래도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맛집이다. 당연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태국 음식은, 특히 팟타이는 태국 길거리에서 사 먹는게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가격의 경우, 다른 태국 음식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둘이서 요리 2~3개에 음료까지 주문하면 5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이 곳은 웨이팅을 무조건 감안하고 가야 한다. 저녁 식사 기준 현장 웨이팅은 16시 30분부터, 테이블링 원격 줄서기는 17시부터 가능하다. 주변에 구경할 곳도 많고 분위기 있는 카페도 널렸으니 시간을 때우기에는 어렵지 않다.

팟카파우 외에도 해방촌 신흥시장 안에는 힙한 음식점과 카페가 많다. 신흥시장은 규모 자체가 크진 않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이국적이니, 팟카파우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가봤으면 하는 곳이다.

그랑핸드 남산점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3층
  • 운영시간 : 매일, 11:00~22:00
  • 주차 가능
  • 홈페이지 : https://granhand.com/

팟카파우에서 소화 시킬 겸 남산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도보 5~10분) 그랑핸드 남산점이 나온다. 걷다보면 절이 보일텐데(대원정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다.

그랑핸드는 향에 조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브랜드이다. 방문했던 당시에는 남산점이 리뉴얼 한지 얼마 안된 상태였다. 매장이 상당히 넓어 쾌적하며, 직원들도 다들 친절하고 추천도 잘 해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그랑핸드 남산점
사진 출처 : 그랑핸드 홈페이지(https://granhand.com/)

당시에 친구 집들이 선물로 뭘 살지 계속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이 곳 그랑핸드에서 향수를 사기로 마음 먹었는데, 당시에 남산점에서만 판매하던 ‘이플(EPEUL)’이라는 멀티퍼퓸을 구매했다. (현재는 다른 지점에서도 판매하는 것 같다.) 같이 선물할 샤쉐도 같이 구매. (향은 호불호가 별로 없기로 유명한 마린오키드였던걸로 기억) 사실 향수는 호불호를 많이 타기 때문에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있는 선물이다. 하지만 내 감을 믿었고,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그랑핸드에서는 상품을 구매하면 각인 서비스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참 좋다. 그런데 내가 순간 헷갈려 친구의 와이프 이니셜을 잘 못 요청하고 말았다. 선물을 들고 가는 날까지도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괜찮다고 해줘서 그제서야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

그랑핸드 브랜드 소개

그랑핸드는 서울에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향수 브랜드이다. 개성있는 향과 다양한 향기 제품, 그리고 감각적인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향수 붐이 불면서 여러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그 중에서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오프라인 매장에 가더라도 사람들이 붐빈다. 가격대는 합리적인 편이며,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다. 도산, 남산, 마포, 서촌, 소격, 북촌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시향할 수 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니 한번 쯤 들러볼 만 하다.

콤포타블 남산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9 4층
  • 운영시간 : 매일, 10:00~22:00
  • 주차 가능
해방촌 카페 추천 콤포타블

콤포타블은 그랑핸드 건물 4층에 있는 카페다. 내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그랑핸드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그랑핸드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콤포타블에서 커피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홈페이지를 보니 이벤트 기간은 끝난 것 같다.) 메뉴는 커피, 티, 디저트 그리고 위스키도 팔고 있다.

이 곳은 커피 맛을 떠나 야경 뷰가 미쳤다. 남산 자락에 있기 때문에 지대가 높아 서울 시내가 내 발 밑에 있는 것 같다.

콤포타블에서는 매일 저녁 8시 반에 소등식을 한다. 8시 반이 되고 실내가 어두워지자 서울 야경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소등식은 콤포타블을 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로맨틱한 분위기. 반대로, 커플이 아니면 밤에는 방문을 피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야경을 보기에는 저 자리가 제일 명당인듯 하다

콤포타블을 나와 두텁바위를 따라 걷다보면 소월로가 나오고 남산백범광장이 나온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특히 회현역 쪽으로 내려가는 성곽길이 있는데 이 곳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보이는 야경이 참 예쁘다. 소파로 근처까지 더 내려가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아 보였다. 이 곳들도 나중에 다 정복해야지.

내리막길이라 궂은 날씨만 아니면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듯 내려오기에도 어렵지 않다. 해방촌은 낮보다는 밤에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인데, 위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아름다운 동네이다. 지금은 방심하면 땀샘이 터질 수 있는 8월 말이라 힘들겠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 자주 가고 싶은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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