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전세계 수많은 헬스인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피트니스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머 스트렝스(Hammer Strength)’는 웨이트 머신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사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해머 스트렝스 머신을 취급하는 헬스장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러다 피트니스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대중들도 ‘좋은 머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발맞추어 프리미엄 헬스장을 표방하는 곳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해머 스트렝스를 포함한 다양한 해외 헬스 기구 브랜드를 강조하며 광고를 했다.
요즘엔 최소 15대 이상의 해머 스트렝스 머신을 보유한 헬스장에 해머 스트렝스 본사에서 직접 부여해준다는 ‘해머 스트렝스 오피셜 피트니스 센터(Hammer Strength Official Fitness Center)’라는 타이틀을 걸어놓은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머 스트렝스의 역사
해머 스트렝스는 전 보디빌더이자 코치였던 게리 존스(Gary Jones)에 의해 1989년 설립되었다. 게리 존스는 ‘너틸러스’를 만든 ‘아서 존스’의 아들이다. 즉, 아버지는 너틸러스를, 아들은 해머 스트렝스를 만들었다. 엄청난 부자지간이 아닐 수 없다.

게리 존스는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사람의 움직임과 가장 흡사한 형태로 머신을 개발하려고 노력했다. 1997년, 해머 스트렝스는 라이프 피트니스(Life Fitness)에 인수되었고, 현재는 싸이벡스와 함께 라이프 피트니스 소속 브랜드이다. (라이프 피트니스 관련 게시글이 궁금하다면 →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피트니스 기업, 라이프 피트니스(Life Fitness))
해머 스트렝스 기구의 특징
해머 스트렝스사에서는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머신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강조를 많이 한다. 중급자 이상이 해머 스트렝스를 사용하면 다른 브랜드 머신에 비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대부분의 해머 스트렝스 머신의 움직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해머 스트렝스의 머신에도 여러가지 라인이 있는데, 플레이트 로드 혹은 플레이트 로디드(Plate loaded)라고 부르는 방식의 플레이트 로드 ISO 라인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플레이트 로드 ISO 라인은 원하는 중량만큼의 플레이트(원판)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좌우의 독립적인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쪽에 집중해서(원암 혹은 원레그 운동) 운동하는데 효과적이다.



요즘엔 ‘MTS’라고 불리는 해머 스트렝스 브랜드의 상위 라인을 갖춘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강남 MK휘트니스, 그리고 몇몇 에이블짐 지점에 있다. 머신 가격이 워낙 비싸 MTS를 풀라인으로 갖춘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MTS는 플레이트 로드 ISO 머신과 동일하게 좌우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으면서, 플레이트 로드 방식이 가진 단점(원판을 갈아껴야 한다는 귀찮음)을 ‘핀로드’ 방식으로 보완해준다. 또한,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 무게가 날아가는 느낌이 덜하고 장력이 일정하게 작용함을 느낄 수 있다.

해머 스트렝스의 머신 중에서는 하체보다는 ‘상체 머신’의 인기가 두드러지며, 내가 다니고 있는 제스트짐에도 해머 스트렝스 하체 머신은 단 한 개에 불과하다. (하체 머신은 싸이벡스, 아틀란티스, 파나타 등 대체 브랜드가 너무 훌륭하기 때문인 것 같다) 상체 중에서도 특히 ‘등 운동’ 머신이 평이 좋다. 내가 써본 해머 스트렝스 머신 중 선호도는 등 = 윗가슴 > 가슴 > 아랫가슴 > 어깨 > 팔 > 하체 순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