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소 숙소를 정할 때 고려한 부분이 몇 가지 있었다. 첫 번째로, 객실에서 후지산이 일부라도 보이는가. 두 번째, 비싸지 않은 곳. 세 번째, 시즈오카에서는 호텔에 묵으니 호텔 스타일이 아닌 곳.
YASURAGISO는 그렇게 찾은 숙소이다. 일본의 일반적인 주택 스타일의 숙소로, 1층에는 주인 부부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셨다. (아마도 주인 부부는 근처에 따로 살면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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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구치코 숙소 추천 – YASURAGISO
📍 위치 : 가와구치코역에서 도보 20~25분. 체크인, 체크아웃시 숙소 사장님이 차로 데려다 준다.
📍 가격 : 2박 기준 228,030원에 결제 (에어비앤비)
📍 장점 : 객실에서 후지산이 보임(모든 객실에서 보이는지는 모름). 가와구치코 호수가 가까운 편. 전체적으로 깨끗함. 저렴한 가격. 사장님 부부가 영어를 꽤 잘하셔서 소통에 문제없고 매우 친절하심.
📍 단점 : 화장실, 욕실이 공용임. (하지만 깨끗하고 왜인지 다른 이용객과 사용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불편함은 못 느꼈음) 온돌/보일러 난방이 아니라 살짝 추움
외관은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층 짜리 주택이다.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에는 좀 헷갈렸는데, 구글 지도를 보면서 몇 번 왔다 갔다 하다보니 익숙해졌다.
주변이 모두 가정집으로 이루어진 동네라 밤낮 할 것 없이 조용하며, 특히 해가 지고 난 후에는 이 동네에 사람이 사는게 맞는건지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추천하기 힘들 듯.
체크아웃 하기 직전 찍은 객실 내부의 모습이다. 두 명이서 자기에 차고 넘치는 넓이이며, 미니 냉장고나 헤어 드라이어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당연히 모두 갖추고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건 객실의 1/2도 안되는 부분이고, 캐리어를 2개 다 펼쳐 놔도 넉넉하게 자리가 남는다. 객실은 모두 2층에 있으며, 확실하지 않지만 총 5~6개의 객실이 있는 것 같다.
이건 매트리스와 이불, 담요를 보관하는 장 방향을 찍은 사진. 우측 상단에 보이는 냉온풍기로 온도를 조절했다. 온돌이나 보일러 난방이 아니라 불편하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너무 건조했는데, 귀찮아서 가습기를 쓰진 않았다.
이 숙소의 최대 장점. 후지산을 객실에서 아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 앞쪽 주택가와 전선 때문에 후지산의 아래 부분이 가리긴 하지만…
객실 창 너머로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 당시에는 구름이 산을 완전히 덮고 있어 정말 아쉬웠는데, 지금 보면 이 모습도 꽤나 매력있다. 날씨가 좋았을 때 묵었다면 정말 멋있는 후지산 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욕실은 1층에 있다. 사용할 때는 ‘사용 중’ 표시를 걸어놓고 쓰면 된다. 예민한 사람들은 걱정도 되고 맘에 안들 수는 있겠으나, 나에겐 색다른 경험이었다. 욕실 내부는 넓고 두 명이서 씻어도 될 정도의 크기이다.
뜨거운 물이 콸콸 잘 나오고,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욕조도 있어서 애용했다.
우리 객실의 반대쪽 복도에는 이렇게 쇼파가 깔려있고 후지산을 보며 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마도 방향상 객실에서는 후지산이 보이지 않는 듯. (객실 선택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YASURAGISO 1층에 있는 귀여운 소품들과 전경. 가운데 사진의 우측 방에 주인 부부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며, 잡일을 도와주시는 것 같았다. 숙소 여기저기에 가와구치코 사진으로 정말 ‘도배’가 되어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숙소 입구의 모습. 아담하고 귀엽다. 여기저기 빨간 색의 작은 간판으로 이 곳이 숙소임을 엄청 강조… 알다가도 모를 사장님의 디자인 센스.
숙소 이용과 관련된 주의, 안내사항이 건물 내부 여기저기 붙어 있어 참고하기 좋다.
이렇게 2박을 보내고, 다음 날 우리는 시즈오카로 떠났다. 에너지 넘치는 사장님은 굳이 굳이 가던 길에 차에서 내려 우리 버스 시간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시는데 그 친절함이 참 좋았다.
아주 많은 대화를 한 건 아니었지만 그새 정이 들어버린 YASURAGISO 사장님 부부와 숙소. 가와구치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