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후지산 여행 – 미호노 마츠바라 (바다와 후지산을 함께 볼 수 있는 명소)

미호노 마츠바라는, 일본의 3대 마츠바라(소나무 길) 중 하나이며, 100대 백사청송(아름다운 바다 경치)로 선정된 아름다운 명소다. 시즈오카에서 후지산을 아주 잘 볼 수 있는 스팟 중에 하나이고, 더욱이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이 ‘후지산 여행’ 컨셉인만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 날의 일정은 꽤나 강행군이었는데, 오전 일찍부터 니혼다이라 호텔과 전망대를 구경하고 히가시 시즈오카역으로 돌아와 시미즈역을 거쳐 미호노 마츠바라로 갔다. 아침형 인간에 걷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지난 4박5일 후지산 여행 이야기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가와구치코 편(1)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가와구치코 편(2)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가와구치코 숙소 추천 (YASURAGISO)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Ide sake brewery (가와구치코 사케 증류소) 방문기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시즈오카 편 (1)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니혼다이라 (시즈오카에서 후지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시즈오카 맛집 투어


丼兵衛 – 시미즈항 카이센동 맛집

시미즈항 카이센동 맛집 丼兵衛

금강산도 식후경. 미호노 마츠바라로 가기 위해 일단 시미즈역까지 왔다. 일본 내에서 참치 어획량이 가장 많은 도시답게 이 시미즈항에는 여러 해산물 맛집이 있었는데, 우리는 丼兵衛 이라는 곳으로 갔다. (시미즈역에서 도보 10분)

웨이팅은 20분 정도 한 것 같고, 의사소통에 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그래도 친절했으며, 5색 카이센동을 먹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쉽게도 시즈오카 역 근처에서 마지막 날 먹은 시미즈코 미나미가 살짝 더 맛있어다.

시즈오카, 그 중에서 시미즈를 여행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그만!’이라고 외칠 때까지 참치를 무한으로 올려주는 그 가게에서 많이 먹더라. 근데 그렇게 참치만 먹으면 먹다가 물리지 않나? 굳이 남들 가는데를 따라가고 싶지도 않고, 다양한 재료를 먹을 수 있는 丼兵衛을 방문했는데, 우리의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웨이팅할 때 미리 주문을 하는데, 어떤 재료를 넣을거냐고 물어본다.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미리 여러 리뷰를 참고하고 사진이나 파파고로 어느 정도 준비를 해가면 좋다. 다른 가게들과 붙어있으니 굳이 이 곳이 아니더라도 여러 곳을 둘러보고 취향에 맞는 가게를 선택하면 될 듯하다.

음식점이 모인 건물과 붙어있는 수산시장(Kashi-no-Ichi Market)은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데,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깨끗해 구경하기 좋았고 가격도 저렴했다.

건물 곳곳에 놓인, 기괴하다는 느낌까지 드는 여러 뽑기들을 구경하고고 미호노 마츠바라로 가기 위해 다시 시미즈역으로 향했다. (일본인들의 미적 감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미호노 마츠바라 가는 방법 (시미즈역에서)

시미즈 역 서쪽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쭉 있는데, 거기서 버스를 타면 미호노 마츠바라까지 한 번에 간다. 걸리는 시간은 대충 40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래에서 다시 얘기할텐데,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미호노 마츠바라 – 바다와 후지산이 함께 보이는 절경

버스에서 내려 방품림으로 조성된 숲을 살짝 지나면 (400년이나 된 숲이라고 한다) 푸른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보이는 후지산.

미호노 마츠바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미호노 마츠바라

다시 봐도 속이 뻥 뚫리는 절경이다. 마치 호쿠사이의 그림처럼, 검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숴지는 파도, 그리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후지산.

이 사진 보다 적어도 10배는 더 멋있는 풍경인데, 잘 담지 못하는 내 사진 실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런 멋진 곳에 오면 사진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항상 돌아가면 까먹는다.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게 이젠 좀 귀찮기도 하고…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미호노 마츠바라

바람이 많이 불어 무척 추웠지만 미호노 마츠바라까지 간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들. 구름낀 후지산 때문에 가와구치코에서의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미호노 마츠바라에서 한 번에 날려 버렸다. 시즈오카 여행을 간다면 이 미호노 마츠바라는 꼭 가보길 권한다.

시미즈 마스코트 시즈라

미호노 마츠바라에는 Miho Shirube 라고 하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기념품 샵이 있어서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구경하기 좋았다. 위 사진은 그 곳에서 발견한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마스코트 ‘시즈라(SHIZULLA)’. 가상의 생물로, 좋아하는 것은 축구와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한다. 공식 트위터도 있다. (https://twitter.com/shizullashimizu) 매번 느끼지만 망가의 나라답게 일본은 캐릭터 활용을 참 잘한다.

선녀 설화가 유명한 미호노 마라

이 당시에는 시즈라가 왜 선녀옷을 입고 있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미호노 마츠바라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선녀 설화가 유명한 관광지이고, 여기에 선녀가 내려와 날개옷을 걸쳤다는 650년된 나무가 있다고 한다. (그걸 못봤네)

미호노 마츠바라에서 시미즈항으로 돌아가는 버스표

대중교통을 타고 미호노 마츠바라를 구경할 때 주의할 점이, 시미즈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4시 36분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관광지치고 이른 시간에 막차가 끊기는 거라 스케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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