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코에서 즐거운 2박을 보내고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Chigasaki)에서 버스를 타고 시즈오카로 향했다. 두 번을 갈아타야 해서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시즈오카는 날씨가 좋다는 소식에 조금 들떠있었다. 가와구치코도 정말 좋았는데, 해가 지면 마땅히 할게 없고 너무 조용해 심심하기도 해서 그래도 인구 70만의 중소도시가 주는 또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 지난 이야기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가와구치코 편(1)
📌 지난 이야기 – 4박 5일 후지산 여행 – 가와구치코 편(2)
시즈오카 유명한 것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중소도시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여러가지로 유명한 포인트들이 있다. 나도 대부분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경험하면서 알게된 사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아래 얘기하는 특징들은 시즈오카현 전체에 대한 사실이며, 나는 시즈오카현에 속한 시즈오카시를 방문했다.)
와사비
시즈오카는 약 400년 전 와사비 재배가 시작된 와사비의 발상지로, 일본 전체 와사비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더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시즈오카 시내에는 각종 와사비 상품과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있다.

녹차
시즈오카는 와사비 뿐만 아니라 녹차도 일본 전체 생산량의 40%를 담당하는 최대 생산지이다. 후지산 영향의 화산토양과 맑은 물 덕분.

참치
와사비와 녹차말고도 시즈오카는 참치 어획량도 1위라고 한다. (얘네 왜 이렇게 1위가 많아…)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에 마구로동을 비롯한 참치요리를 맛볼 수 있다.

후지산
시즈오카시 시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지만, 니혼다이라, 시미즈, 미호노 마츠바라 같은 근교로 조금만 나가면 후지산을 잘 볼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직항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오뎅, 사쿠라 에비
국물이 검게 짙은 오뎅이 유명하고(소 힘줄을 계속 우려내서 검게 변하며, 우리나라처럼 꿀꺽 마시는 국물이 아님), 우리나라에서는 잡히지 않는 – 말리면 벚꽃 색깔이 난다는 – 사쿠라 에비가 또한 특산품이다.
시즈오카 여행 일정
📍후지산 여행 3일차 (시즈오카 1일차) : 가와구치코 → (후지노미아, 후지역 경유) → 시즈오카 도착 / 호텔 체크인 → 시내 구경
📍후지산 여행 4일차 (시즈오카 2일차) : 니혼다이라 호텔/전망대 → 시미즈항 → 미호노 마츠바라 → 시즈오카 시내 복귀
📍후지산 여행 5일차 (시즈오카 3일차) : 시즈오카 시내 구경 → 시즈오카 공항 → 인천공항(귀국)
원래는 여행 3일차에 가와구치코에서 시즈오카로 넘어가면서 아사리기 고원이라는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로 계획해두었지만, 강풍이 심해 자연스럽게 예약은 취소되었다. 후지산을 마주하면 즐기는 패러글라이딩 꼭 해보고 싶었는데… 뭐든지 맘처럼 쉽게 되는 것은 없다.
시즈오카 호텔 추천 – 시티오 시즈오카 호텔

시티오 시즈오카 호텔은 시즈오카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5~10분, 신시즈오카역에서는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전형적인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이다. 대부분의 상점 및 유명 식당이 시즈오카역 북쪽에 위치해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고급호텔은 아니지만, 지내는 동안 불편한 점은 거의 없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가격은 2박에 22,573엔 (원화 기준 약 20만원)


못다한 시즈오카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