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코는 근처 ‘메종 루블랑’이라는 멋진 곳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2차로 갈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 리뷰가 거의 없는 신상 위스키 바였기 때문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 곳. 주변에 워낙 강력한 경쟁 업체들이 많아 고민이 있었지만 밖에서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내부 공간의 모습이 꽤 멋져보여 방문을 결정했다.
용산 핫플레이스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징코는 그 중 하나인 용산역 서남쪽에 있다. (나머지 두 곳은 남영동, 그리고 신용산역 근처 용리단길)
징코 영업정보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7길 18-11 1층 (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영업시간 : 매일 18:00 ~ 02:00
현재까지(23년 12월 2일) 네이버 지도 리뷰 없고, 카카오맵에는 단 2건 있는 따끈따끈한 신상 업장이다. 우리가 방문한 11월 중순에는 가오픈 기간이었음.
징코 위스키바 소개

내부 크기가 큰 편은 아니다. 4~5인용 바테이블과 4인용 테이블 2개가 있다. 점심을 일찍 먹고 6시가 갓 넘은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당연히 손님은 없었고… 우린 바테이블에 앉았다.
징코의 술 라인업은 체감상 평균보다 ‘약간 더’ 다양한 편이고, 가격은 평균 수준.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이 사진처럼 통유리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다만, 말소리가 업장 끝에서 끝까지도 잘 들릴 것 같아 방문한 사람들끼리의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뉴판을 들춰보다가 우리끼리 지난 번에 갔던 연남동 그로떼에서 맛있게 즐겼던 ‘노아스밀’ 얘기를 하니 그걸 듣던 바텐더 분이 추천해준 ‘로완스 크릭’이다. 같은 증류소에서(미국의 ‘윌렛증류소’) 나오는 위스키라고 설명해주셔서 바로 한 잔 주문.
알만한 사람은 아는 얘기지만 노아, 로완 모두 윌렛증류소에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보틀샵에서 구매시 가격대는 로완스 크릭과 노아스밀 모두 10만원대 중후반 (23년 말 기준)

(https://twitter.com/BreakingBourbon/status/960146181736357888/photo/3)

https://www.instagram.com/willettdistillery/
해외 위스키에는 이런 재밌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리나라도 열심히 따라가고는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한 게 사실.

로완스 크릭 말고도 글랜알라키 12년과 럼릭이라는 처음보는 블랜디드 위스키를 마셨다.

가오픈 기간이라서 그런지 서비스도 팍팍 주셨는데, 설탕을 뿌린 바나나를 토치에 굽고 시나몬 가루를 얹어 만드는 디저트인 바나나 브륄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미스터 블랙이라는 커피 리큐르를 뿌려 만든 아포카토까지 만들어 주셨다. 돈 주고 먹으면 2~3만원은 될텐데.. 감사합니다.

한 시간 좀 넘게 자리에 앉아있다 보니, 두 바텐더 분들과도 이러저러한 얘기를 꽤 많이 나눴다. 알고 보니 징코는 신용산역, 삼각지역 사이 ‘모어댄위스키’와 ‘센터바’를 운영하는 분들이 추가로 오픈한 곳이라고 한다.
모어댄위스키와 센터바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기 때문에, 세 번째 업장인 징코는 좀 작고 아담한 컨셉으로 열었다고. 찾아보니 두 곳 다 리뷰가 괜찮은 곳들이어서 바로 저장. 언제 또 용산에 올지 모르지만, 이 동네 가야 할 곳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