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스시702 – 힙한 캘리포니아롤 맛집

스시702는 올해 방문한 업장 중에서 재방문을 한 몇 안되는 곳이다. 올 초 첫 번째 방문에서 정말 맛있게 먹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 기회(11월)에 다시 다녀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주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최자로드를 비롯해 방송도 여러 번 탄 곳이라 언제 가더라도 사람이 많아 예약은 필수이며, 두 명이 방문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일반테이블보다는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을 앞에서 볼 수 있는 바테이블을 추천한다. 밝은 조명 아래에 있는 바테이블이 사진도 더 잘 나온다.

이 포스팅은 방문했던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문에서의 경험과 사진을 합쳐 작성하였다.

스시702 위치 및 영업시간

  • 위치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31 B1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시간 : 11:50 ~ 23: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 라스트오더 22:00
  • 정기휴점 : 매주 일요일
  • 주차 : 가능 (정액 3,000원)
  • 예약 : 캐치테이블
  • 예상 가격 : 2인 기준 7~10만원
  • 특이사항 : 대관 가능

근처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를 보거나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쇼핑을 하고서, 스시702에서 저녁을 먹고, 신사 쪽으로 넘어가 술 한잔 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우리는 이 날 오후 CGV에서 ‘만추’를 보고 카페에 들렀다가 스시702로 갔다.

스시702 근처에 가볼 만 한 카페로는 ‘맥코이 신사점’이 있다. 맥코이 신사는 산장 컨셉의 느낌있는 인테리어와 맛있는 시그니처 커피로 유명한 곳이다.

맛과 힙함을 모두 잡은 스시702

스시702 바테이블 습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스시집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재미있는 오브제도 많고, 심지어 노래방 기계도 있는데 인스타를 보니 대관하는 분들이 많이들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요란하다기보다는 특색있다고 느껴졌으며, 다만 조금 정신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사진 중앙에 있는 남자 분이 이 곳의 대표님(닉네임 ED)인걸로 알고 있다.

이 날은 미리 예약한 덕분에 바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고, 투데이 스페셜인 방어롤부터 주문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QR코드로 확인 가능하다 (https://sites.google.com/view/sushi702/menu)

2차가서 술을 더 마실 것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여기서는 가장 저렴한 술이었던 ‘나마죠조’라는 사케를 먹었다. 깔끔하니 괜찮았으며 양이 적은게 흠이라면 흠.

스시702 방어롤, 레드락
왼쪽위 : 레드락 / 오른쪽아래 : 방어롤

내가 스시702를 좋아하는 이유. 음식의 비주얼이 참 좋다. 음식은 입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시각적인 요소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스시702는 100점 만점에 100점. 열심히 사진 찍어 봤으나 실제로 보는게 훨씬 이쁘고 먹음직스럽다.

사진 아래가 투데이 스페셜이었던 방어롤(22,000원), 위가 직원 분에게 추천받았던 레드락(19,000원). 레드락은 참치 베이스의 매콤하고 자극적인 롤이다.

둘 다 맛있었지만 첫 한 점의 맛만 따지면 자극적이었던 레드락이 더 내 취향에 가깝다. 다만 소스맛이 정말 강해 먹다가 좀 물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좀 잔잔한 편이었던 방어롤과 같이 시키길 잘했지.

스시702 와규우니
와규우니스시

여기는 롤 말고도 이렇게 2p 짜리 스시도 판매한다. 롤만으로 부족했던 우리는 와규우니스시(15,000원)를 추가 주문했다. 다양한 맛이 입 안에서 한꺼번에 팡 터지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커플이 방문한다면 롤 두 판과(각 8p) 추가 메뉴 한 두 가지 정도를 시키면 딱 기분좋게 배부를 수 있다. 메뉴의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고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심지어 피쉬타코도 판매하며, 최근에는 국물 메뉴까지 출시했다고.

스시702 버거앤프라이즈
버거앤프라이즈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인 버거앤프라이즈(\22,000). 첫 번째 방문때 주문했었고, 프리미엄 롤 메뉴칸에 있는 비싼 녀석이다. 조명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참치, 와규 베이스의 8p 롤 위에 양파 프라이가 산처럼 올려져 있는 재밌는 메뉴.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양이 줄어드는게 아쉬운…

스시702 레드 드곤
레드 드래곤

장어 베이스의 레드 드래곤(\19,000). 이것도 훌륭했다.

스시702 참치뱃살우니
참치뱃살우니

이 날도 롤 두 종류에 스시 2p짜리를 추가해서 먹었었다. 참치뱃살우니(\18,000)

우리는 어쩌다보니 토요일에 개인 일정을 보내고 일요일에 데이트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스시702를 가려고 할 때마다 일요일이 정기휴점임을 확인하고 항상 아쉬웠는데, 결국 다시 방문에 성공하여 맛있게 즐기다가 왔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특별한 날 특색있는 곳에서 맛있는 롤과 스시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스시702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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