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준비물 – 2023 JTBC 서울마라톤을 준비하며

며칠 뒤 있을 2023 JTBC 서울마라톤을 위해 짐을 정리하며 마라톤 풀코스를 위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스스로 점검할 겸 정리해보았다. 제일 중요한 건 무엇보다 체력과 정신력이지만 그걸 이제와서 준비할 수는 없으니…

이번 2023 JTBC 서울마라톤을 위한 내 준비물들


꼭 필요한 준비물

러닝화

내가 신고 나갈 제품은 아식스 노바블라스트3. 2달 전 구매 후 약 300km 정도를 뛰어 봤는데, 딱히 문제 될 만 한 부분이 없어서 그대로 신고 나가려고 한다. (문제될 건 많이 훈련하지 못한 내 몸뚱아리뿐) 마라톤을 위해 러닝화를 구입하거든 반드시 미리 사서 신어보고 충분한 훈련을 해보고 나가자. (가격 : 149,000원)

싱글렛

언더아머 싱글렛
언더아머 아이소 칠 레이저 싱글렛 (출처 : 언더아머 공식 홈페이지)

언더아머 싱글렛. 정식 모델명은 언더아머 아이소 칠 레이저 싱글렛. (모델번호 1376519) 마라톤 대회 제외하고는 싱글렛을 평소에 입을 일 없을 것 같고 활용도가 떨어져 나이키를 비롯한 10만 원대의 비싼 제품 사기엔 조금 돈 아까워서 그나마 저렴한 언더아머 제품을 구입.

입어보니 디자인이나 컬러, 착용감이 딱 기대 한 만큼이어서 좋았다. (가격 : 오픈마켓에서 약 55,000원 주고 구매. 언더아머 공홈 정상가 69,000원, 할인가 48,300원. 현재 사이즈 대부분 품절)

개인 PB를 노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싱글렛을 사서 입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공식 티셔츠를 입고 뛰는 사람도 엄청 많다.

쇼츠(반바지)

나이키 러닝 쇼츠
나이키 5인치 브리프 라인드 러닝쇼츠 (출처 :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나이키 5인치 브리프 라인드 러닝 쇼츠. 5인치는 무릎 한참 위로 올라오는 짧은 스타일이라 살짝 민망하기도 하다. 그래도 7인치보다 달릴 때 훨씬 편하다고 하니까 구매. 얼마 전 나이키 멤버스데이에서 할인된 가격에 득템했다.

엉덩이 쪽에 주머니가 하나 더 있는데, 크지 않고 내 갤럭시 플립을 접으면 딱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라서 오히려 좋다. (가격 : 할인가 약 49,000원, 정가 69,000원)

에너지젤

코오롱 에너젤
코오롱 에너지젤
마라톤 풀코스를 위한 에너지젤
이번에 챙길 에너지젤

이번에 풀코스 준비하면서 은근히 신경 많이 쓴 부분. 실제로 에너지젤을 먹으면서 뛰니까 효과가 좋았다. 보통 6개 정도 준비해가는 것 같은데, 나는 5KM 마다 먹을 계획이라 10개는 챙겨갈 듯.

네이버 쇼핑에서 파워젤 중 가장 후기가 많았던 코오롱 파워젤과 아미노바이탈 퍼펙트 에너지젤, 이렇게 두 종류를 구매했다. 코오롱 파워젤이 단 맛이 많이 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고, 대신 좀 더 부드러운 액체에 가까워 먹기 편했다.

나처럼 사전에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젤을 사두고 직접 테스트해보길 추천한다. (내가 구매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오 링크 → 코오롱 자전거 파워젤 에너지젤 퍼펙트 마라톤 아미노산 청포도 1포 : 에이디바이크 (naver.com))

팔 토시 (또는 우의)

마라톤이 많이 열리는 봄, 가을에는 아침 일찍 기온이 높지 않다. 작년(22년) JTBC 대회만해도 오전에 10도 이하였다고 한다. 짐을 맡기고 출발 전까지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리기 때문에 싱글렛에 쇼츠를 입고 대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출발 전부터 러닝 초반까지 체온유지를 위해 우의를 입고 뛰는 사람들이 많은데, 올해는 날씨가 유독 따뜻하기도 하고, 입고 벗고 또 버리기 번거로울 것 같아서 팔토시로 대체하기로 했다. 마라톤 당일 날씨에 따라서 착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이소에서 구입. (가격 : 5,000원)

러닝 벨트

나이키 러닝 트
나이키 러닝 벨트

스마트폰, 에너지젤을 넣고 다니기 위한 용도. 올해 여름에 구매하고 몇 달 동안 정말 요긴하게 썼다. 아무래도 무게중심에 가까운 몸통에 착용하는 장비다보니 팔에 감는 스마트폰 암밴드보다 훨씬 편하다.

물론 오래 뛰면 조였던 부분이 살짝 풀려서 덜컹거리기도 하고 상의가 벨트에 말려서 불편함이 생기지만, 5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물건을 손에 쥐고 뛸 수는 없으니 사실상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내 경우, 위에서 언급한 쇼츠 뒷주머니에 폰이 들어가기 때문에 러닝 벨트에는 에너지젤만 넣고 뛸 예정이다.

내가 사용한 제품은 나이키 러닝 벨트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 : 29,760원, 내가 구매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링크 → 나이키 러닝 플립 벨트 슬림 웨이스트백 힙색 힙팩 스포츠 벨트백 핸드폰 가방 슬링백 : 아이디어잇템 (naver.com))

배번표

무엇보다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아이템. 보통은 대회 전날 입고 뛸 상의에 세팅을 미리 해둔다.

바세린

바세린은 무릎, 가슴, 겨드랑이 등 쓸리는 부위에 바르기 위한 용도. 특히 남자들은 젖꼭지 패치를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땀 나면 20km도 못 버티고 떨어진다. 차라리 바세린을 듬뿍 바르는게 낫다. 가격이 저렴해서 한 통 다 쓴다는 느낌으로 듬뿍 발라야지.


반드시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있으면 좋은 준비물

헤어밴드

헤어 밴드
헤어밴드

주로 헬스할 때 자주 하던 헤어밴드를 챙겼다. 앞머리가 긴 편이라 뛰다보니 헤어밴드를 안하면 거슬려서 챙기게 되었다.

스프레이 파스

심리적인 부분일 수도 있는데, 뛰기 전에 뿌리고 뛰면 무릎이 덜 아픈 것 같았다. 짐 맡기기 전에 무릎과 발목 쪽에 충분히 뿌릴 예정.

슬리퍼 및 여분 옷

오래 달리면 발이 붓고 땀이 차서 마라톤이 끝나면 일반 운동화가 불편하니 슬리퍼를 챙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3년 JTBC 대회는 22년 대회보다 기온이 높아 슬리퍼를 신더라도 그렇게 춥진 않을 것 같다.


10KM 뛰는 사람들은 솔직히 러닝화와 배번표 빼고는 필수는 아니다. 심지어 러닝화도 좋은거 신을 필요 없고, 복장도 그냥 평소에 동네에서 연습하던 복장으로 나와도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풀코스는 얘기가 좀 다르다. 완주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목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기술과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굳이 범용성이 떨어지는 싱글렛을 구매한 이유도 마찬가지. 러닝화나 싱글렛을 제외하고는 그리 큰 비용이 들어가는 아이템들이 아니니 고민할 시간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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