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햄버거씬에서 ‘치즈버거’로 손 꼽히는 곳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홍대의 더리얼치즈버거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라 예전부터 궁금했다. 홍대가 집에서 가깝지 않아 나중에 가려고 아껴왔던 곳인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다.
- 이외 치즈버거로 유명한 수제버거 맛집들 : 선데이버거클럽(압구정), 노스트레스버거(경리단길), 화이트슈퍼마켓버거스탠드(제주 한림)
위치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길 48-29
홍대입구역 메인인 8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AK플라자 쪽의 6번 또는 7번 출구에서는 도보 3분 거리이다. 홍대에서도 좀 후미진 쪽이라 그런지 지나갈 때마다 느끼지만 주변이 좀 지저분하다. 경의선 책거리가 바로 옆이라 먹고나서 산책하기 좋다.
영업시간 / 주차
- 매일 11:3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 라스트오더 14:30(점심), 20:30(저녁)
- 배달 가능
- 주차 : 없음. AK플라자 주차장 또는 공용주차장 이용해야 함
휴무가 없고 웨이팅도 없어 편하게 방문 가능하다.
메뉴

메뉴는 심플하다. 기본에 충실한 다섯 가지 버거와 그리고 프라이, 코울슬로.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데, 특히 프라이가 많이 비싼 편이다. 맥주는 병맥주 한 종류. 생맥주라도 좀 있으면 좋으련만.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적벽돌의 건물과 오렌지색 브랜드 컬러의 조합이 인상적인 익스테리어이다. 통유리로 되어 있지만 빌라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뷰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정말 네추럴한 느낌의 내부 인테리어. 요즘 새로 생기는 수제버거 가게들이 세련된 가구들과 온갖 포스터, 캐릭터, 소품을 동원해가며 화려하게 꾸미는 것과 완전 반대의 결이다. 이런 느낌도 난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과한 것보다 나은 것 같다.
맛

우린 더블버거(10,900원)와 디럭스버거(8,500원)을 하나씩 주문했고, 코울슬로(3,000원), 팹스트 블루 리본 맥주(6,500원)을 추가했다. 점심으로 2차까지 고려하던터라 프라이까지 먹기엔 좀 헤비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로 마무리했다.


더리얼치즈버거의 더블버거는 가게 이름처럼 ‘진짜 제대로 된 치즈버거’ 맛. 소금 후추 간이 제대로 된 묵직한 스매쉬드 패티 두 장, 그 위에 코팅된 듯 얹힌 치즈와 카라멜라이즈된 양파의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조화.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양이 줄어드는게 아쉬운 훌륭한 버거였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번이 평범하다는 점. 번도 더 버터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같은 치즈버거를 주 메뉴로 취급하는 역삼에 있는 ‘스매쉬 치즈버거’를 먹으며 아쉬웠던 부분을 더리얼치즈버거에서 채울 수 있었다. (스매쉬 치즈버거 사장님 여기처럼 더 헤비한 메뉴 만들어주세요…)

상대적으로 디럭스 버거는 야채가 특히 양상추가 많아 예상보다 덜 정크한 맛이었다. 패티의 짭쪼름한 맛을 양상추와 토마토가 잡아주면서 헤비한 맛이 많이 상쇄된다. 맛이 없진 않지만 개성이 약하다고 느껴져 아쉬웠다. 더리얼치즈버거만의 묵직한 타격감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디럭스보다는 더블버거나 다른 버거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리얼치즈버거 총평
치즈버거로 유명한 더리얼치즈버거답게, 이 곳의 매력을 느끼려면 디럭스보다는 더블을 추천한다. 집이나 회사 근처였다면 자주 방문했을 것 같다. 평소에 햄버거를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필히 방문해야 할 곳이지만, 햄버거와 친하지 않고 특히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 친절하지 않다는 리뷰가 좀 있는데, 그렇다고 불친절하다기 보다는 좀 건조한 편이라 다들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