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멘타미에서 라멘 한 그릇을 싹싹 비웠다. 소화제인 커피를 마시기위해 근처에 유명한 카페를 검색했더니 나온 곳.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구글맵 모두에서 리뷰가 좋은 데일리루틴이다.
남영동에서 추천할만한 라멘집이 있으니 아래 포스팅도 같이 참고하길 ↓
데일리루틴 위치 및 영업정보
-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8
- 영업시간 : 화~금 09:00~21:00 / 토~일 11:00~21:00 / 라스트오더 20:30
- 정기휴무 : 월요일
- 인스타그램 : @dailyroutinecoffee (https://www.instagram.com/dailyroutinecoffee/)
처음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은 찾는데 좀 어려울 수 있다. 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청기와타운을 끼고 왼쪽 골목으로 꺾은 후 두 번째 건물과 세 번째 건물 사이 ‘남영아케이드’라는 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래 사진들을 참고하면 좋을 듯.
이 독특하고 살짝 으스스하기도 한 분위기의 아케이드 안에는 대부분이 가게 오픈을 위한 공사 중이었고, 내 기억으로는 이 데일리루틴만 영업을 하고 있었다.
남영동 데일리루틴
우리가 들어온 곳이 정말 입구가 맞는지 헷갈리게 만드는 분위기. 내부는 대부분 공실이었는데, 곧 또 어떤 가게들이 들어올 예정인건지 공사 중인 곳들이 많았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도대체 어디? 하는 순간 만나게 되는 데일리루틴. 로고와 레터링을 가로로 배치하는게 정석임에도, 90도 회전시킨 간판의 느낌이 왠진 모르겠으나 맘에 든다.
이미 많은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어떻게 다들 여길 알고 찾아온건지 신기하다. 이런 위치에 있어도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드는 이 카페의 매력이 뭘까 정말 궁금해졌다.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다. 바테이블과 일반 테이블 모두 합치면 10석 남짓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하단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중앙에 있는 검정색 테이블)
밝은 오렌지색 비니와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우리 커피를 내려주셨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파는 유명한 가게인 ‘필리필리’ 후드티를 입고 계셨는데… 필리필리와는 무슨 관계일까? 쓸데없는 궁금증…
바테이블에 앉아 경건하게 커피를 기다렸다. 데일리루틴의 시그니처 메뉴는 베리 그라니따와 피치프로마쥬. 그냥 깔끔한 커피로 입을 헹구고 라멘 먹은걸 소화 시키고 싶었던 우리는 필터커피를 주문했다. 나는 콜롬비아 산 아루시 워시드 라는 커피를 주문.
커피를 매일 2잔 이상 마시지만, 맛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할 정도는 아닌지라 설명하기가 어렵네. 적당히 향긋하면서 베리류나 카카오 느낌도 살짝 나는 그런 커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커피 맛에 대해서 특히나 좋은 리뷰가 많은 카페였는데 내가 커피 맛을 잘 모르기도하고 데일리루틴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지 않아서 그런지 엄~청나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이 남영아케이드의 독특한 분위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찾아올만 하다.
이 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한번에 정확히 찾아가는게 쉽진 않겠지만 숙대입구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 남영동에서 식사를 한 후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독특하면서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카페다.